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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현대미술관 라스트 북스토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서점

 

 

얼마만의 전시인지, 작년에 K현대미술관 스위트 팝 전시를 너무 잘 보고 와서 다음 새로운 전시도 궁금했거든요.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라스트 북스토어 전시를 보러 왔어요. 방문하기전에 인스타 후기를 봤는데 오! 스위트팝 못지 않게 정말 멋진 포토존이 가득했어요. 진짜 사진도 많이 찍고 전시도 보고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요. 일요일 오후에 방문하니 비교적 사람이 널널해서 사진도 찍고 편하게 쉬다 오기에 좋았던 전시였어요!

K현대미술관,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807에 위치해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등록사립미술관입니다. 근처에 도산공원과 압구정 로데오가 있습니다. 지금은 스위트팝과 라스트 북스토어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K현대미술관 위치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 807 K현대미술관

전화번호

0507-1405-0952

영업시간

화~일 10:00 ~ 19:00

(18시 입장마감, 월요일휴무)

K현대미술관은 압구정로데오역 5번출구에서 도보 3분거리로 가까워요!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K현대미술관 연간회원권! 연간전시 무제한 무료입장, 동반 1인 무제함 무료입장, 제프쿤스 벌룬독(소)증정 앞으로도 멋진 전시를 기대하며 연간회원권 등록해도 좋을 것 같아요. 가격이 정말 좋더라구요. 무엇보다 동반 1인도 무제한 가능하다니 더 좋아요!

스위트팝은 지하에서 전시를 해서 계단을 통해 갔는데 라스트 북스토어는 5층, 4층 전시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라스트 북스토어, 서점과 현대미술의 만남 잊혀져 가고 있는 책의 의미를 찾는 전시! 라스트 북스토어전은 현대 트렌드를 반영하여 서점에 갔을 때 느꼈던 특별한 감성을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라스트 북스토어전에는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몸과 마음 모두 쉬어갈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때로는 풀지 못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책 속에서 얻기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알려주던 책이 종이책에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볼 수 있는 전자책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책으로 가득 채워진 서점에서 우리는 책을 읽으며 휴식을 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꾸기도 했다. 서점은 단순히 우리에게 책을 팔고 읽는 곳이 아니라 서점이 가진 특유의 안락함으로 아지트가 되어준 추억의 장소이다. 라스트 북스토어는 책과 서점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그 추억을 기억해보고자 한다. 코로나가 길어져 외출이 힘든 요즘, 라스트 북스토어는 바쁘고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한 채 몸과 마음이 모두 쉬어 갈 수 있는 전시다. 책을 '읽으면서' 휴식을 취했다면 이번엔 작품이 된 책을 '즐기면서' 휴식할 수 있을 것이다.

▶K현대미술관 관람료

<관람요금> 성인 15.0, 중/고등학생 12.0, 초등학생 10.0, 미취학 아동 8.0

전시는 5층부터 시작해서 4층까지 이어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이렇게 멋진 문과 함께 전시가 시작합니다.

<뉴스페이퍼 드레스>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소식을 전해주는 신문은 시대와 사회의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하지만 1990년대에 인터넷이 보급되고 2000년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종이신문을 대신하게 되었다. 20년 전, 종이신문의 생명이 끝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다. 수요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종이신문이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 종이 신문만이 가진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종이 신문의 가치를 다른 방법으로 나타내고자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의식주 중 하나인 옷으로 재탄생시켰다. 옷을 고를 때처럼 꼼꼼히 드레스를 보다보면 재밌는 뉴스거리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책 속의 추억, 추억 속의 책> 모빌이란 움직이는 조각이라는 뜻으로, 1930년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에 의해 미술용어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모빌은 어려운 미술용어가 아니라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아기 침대 머리맡의 흔들리는 작은 모빌, 그것이 우리가 흔히 하는 모빌이다. 모빌은 아기 침대뿐만 아니라 시작적과 공감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칼더가 모빌 작품을 활발히 만들던 1920-30년대의 책부터 최근 출판된 책들을 재료로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이 작품은 전시 입구에서부터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이 주는 웅장함과 특유의 수수한 분위기는 기본의 미술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책을 붙이고 벽화처럼 멋진 그림이 그려져 있는 작품도 있어요.

<그들을 기억하며> 2016년 MoMA에서 열린 마르셀브로타에스 회고전에 전시된 작품 '하얀방'에서 영감을 받았다. 종이의 재료가 되는 나무를 사용하여 공간을 만들고 세계적인 유명한 작가들의 이름을 적은 설치작품이다. 쓸데없는 꾸밈을 과감히 최소화하여 작가들의 이름이 오롯이 눈에 띄도록 했다. 특별한 꾸밈이 아니어도 작가들의 이름만으로 방을 꾸며 웅장해 보이고 힘이 있어 보인도록 하였다. 이 공간에서는 조용히 작가들의 이름을 한번씩 읊조려 보기도 하고 작가의 책을 기억해보기도 하며 작가들을 기억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모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은 한 때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다. 프랑스 혁명 이후 인권이 신장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도서관은 책을 빌리거나 읽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아지트가 되어 주기도 한다. 이 공간은 고전적인 아치형 구조물과 현대적인 초록색 조명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공간으로 유명한 조명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공간으로 유명한 프랑스 리슐리의 국립도서관을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초록색은 자연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색으로 편안함과 안정을 준다. 잠깐이라도 초록색 조명 아래서 책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도서관이 주는 특유한 고요함과 안정감 속에서 바쁜 일상의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서점> 동네마다 읽던 작은 서점들은 아늑한 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쉬어 갈 수 있는 아지트가 되어주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점점 사라져가고 있던 작은 서점들이 요즘 동네 곳곳에 생겨나고 있고 그곳을 동네 서점이 가진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를 그리워했기 때문일 것이다. 동네 책방의 감성을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재해석하여 관람객이 설치물과 상호작용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공간 역시 아늑함을 최대한 살려 아지트의 느낌이 나도록 구성하였다. 아지트는 아늑한 동시에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책으로 둘러싸인 아지트에서 혼자만 알고 있던 이야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언어, 사이즈, 장르에 구분없이 쌓인 책들 중 읽어보았거나 좋아하는 또는 제목이 재미있는 책을 찾아보면 또 다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작가님들과 멋진 조명이 더해진 전시작품입니다. 그냥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옵니다. 정말 모든 작품이 다 포토존으로 잘 어울려요!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책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언어이다. 자연에 가까운 재료인 나무를 알파벳 모양과 사각형 프레임으로 잘라 이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연출했다.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이 스스로 조합을 통해 다양한 단어, 문구를 상상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특정단어를 나타내지 않고 무작위로 알파벳을 매달았다. 언어는 책 속의 세계를 만들어 독자의 상상력을 넓혀준다. 생각을 전달하고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여 그 표현에 있어서 언어는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언어의 확장성을 작품 가운데 큰 조명을 설치해 하얀벽에 그림자를 만들어 표현하였다.

<페이지 그리고 프레임> 책의 기본 단위가 페이지라면 영상의 기본 단위는 프레임이다. 마치 디지털 이미지가 널리 보급되며 픽셀의 개념이 우리들에게 익숙해진 것처럼, 영상을 많이 접하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는 프레임은 이해하기 쉬운 개념이 되었다. 영상의 프레임은 책의 한 페이지를 영상시킨다. 브라운관 TV 화면이 책이 가진 빈티지함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해 '책'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생각들을 이미지화하여 브라운관 TV 속에 담아보았다.

<상상 속 서재>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우리는 책을 읽으면 글 속에서 여행을 하기도 하고 상상을 통해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특히나 마음대로 여행 할 수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책을 읽으며 많은 곳을 여행하기도 하고 잠시라도 상상속의 세상으로 훌쩍 떠날 수 있다.

이 공간은 책이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는 재미있는 상상을 연출한 서재로 푹신푹신하고 알록달록한 글자들과 한편의 동화속에서 튀어나온듯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양철집, 공중을 떠다니는 책과 타자기를 통해 상상 속 세상으로 훌쩍 떠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만의 책 표지> 책마다 책의 내용이나 특징을 나타내는 표지를 가지고 있다. 책의 표지는 영화의 포스터와 같은 역할을 하며 독자 및 책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표지 디자인은 책 출판에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이 공간에서 형형색색의 오버사이즈 책표재 사이를 거닐며 지금까지 읽었던 책과 그 내용, 그리고 기억에 남는 책 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공간에 있는 책 표지는 모두 오래된 책들의 표지이다. 같은 책을 10살 때 읽었을 때의 느낌과 40살이 되어 다시 읽었을 때의 느낌은 와전히 다르다.

4층으로 내려가는길에도 멋진 벽화가 그려져있어요. 전시와 딱 잘맞는 멋진 서재그림입니다. 저도 책을 좋아해서 나만의 서재를 갖는게 꿈인데 이만큼 큰 서재를 꼭 갖고 싶어요!

<북 파티> 라스트 북스토어 전시 공간 중 가장 화려한 공간이다. 앞서 따뜻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전시를 즐겼다면 지금부터는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화려하게 꾸며보았다. 벽에 적힌 영어와 대비되게 형광등 조명으로 한글의 모음, 자음을 만들어 볼 수 있게 설치하였으며 한글의 위대함과 우수성을 표현하고자 형광등 조명을 사용하여 빛으로 표현하였다. 만들어진 글자 외에도 숨겨진 모음, 자음을 찾아보도록 하였다. 양쪽 벽에 그려진 벽화는 밥앤로버타 싀스로 알려진 영국 예술가의 작품을 레퍼런스로 제작하였다.

<바래고 찢어져도, 다시> 이 공간의 작품들은 독일 화가 안젤름키퍼의 작품을 영감받아 제작하였다. 나뭇가지 숲 사이에 서있는 '드레스를 입은 책'은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성품, 지성 등 내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옆에 넓게 펼쳐진 작품은 낡고 바스러진 책을 표현한 작품이다. 나무와 면 등의 유기재료로 만들어진 책은 필연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라고 찢어지기 마련이다. 책은 문명화 문화의 소산이기 때문에 책이 사라지는 것은 곧 우리 문명의 소실일 것이다. 이 공간에 같이 전시된 네온 사인은 낡거나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책들을 머리, 마음 속에 깨워 기억해보기를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

<책의 숲, 지혜의 불빛> 일상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독일 예술가 이자 켄스켄의 작품 제작과정에서 착안하여 책과 골판지, 형광등 일상재료를 적극 활용하여 제작하였다. 이 공간은 잊혀져 가는 책들을 하나 둘 모아 하나의 숲을 만든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구성한 공간이다. 우뚝 솟은 커다란 오브제는 나무를 의미한다. 어린 시절, 집마다 꼭 있었던 백과사전을 지금은 컴퓨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어린 시절, 백과사전에서 궁금한 것을 해결하며 지식을 습득했음을 기억해 사라져 가는 백과사전을 이용하여 나무를 만들었다. 나무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은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는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듯이 이 사람도 개인마다 다른 개성과 인격을 가지고 세상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였다.

멋진 작품과 조명이 어우러진 전시작품!

<아름다움에 대하여...> 개념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현대미술가 로렌스 와이너는 언어를 소재이자 재료로 삼는 작가이다. 공간 벽면의 타이포그라피 작품은 '미술은 꼭 심미적일 필요는 없다'라는 로렌스 와이너의 가치에서 착안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반영된 언어와 그 언어로 쓰여진 글, 문학 역시 예술의 한 형태라는 것을 표현하였다. 전시되어있는 영상은 조셉코수스의 '몬드리안의 작품' 연작을 레퍼런스 삼아 제작하였다.

형광등을 이용한 설치 작품으로 유명한 댄플래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조명으로 선과 면을 표현하여 단순하게 '책'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공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피카소나 고흐의 작품들이 가진 아름다움과는 다른 모습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공간이다. 단어와 문장 역시 시각 예술이 될 수 있음과 그 단어를 만드는 글자를 이루는 선과 면을 통해 유화작품과는 다른 느낌의 아름다움을 나타냈다.

<휴식을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 2020년 베를린 비엔날렌에 전시된 마리엘라 스카피타의 작품 '동원'을 레퍼런스 삼아 제작하였다. 이 공간은 라스트 북스토어 전시의 컨셉을 가장 잘 나타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라스트 북스토어는 예술을 즐기고 책을 읽으며 휴식, 힐링을 할 수 있는 전시이다. 우리가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할 때처럼 이 공간에 있는 조형물들은 서있지 않고 누워있거나 비스듬히 기대어 수많은 책들과 함께 하고 있다. 책을 읽다 잠들기도 하고 읽고 있는 책 속에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가장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여유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전시를 본 후, 가장 편안한 자세와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기억, 그리고 밑그림> 영화의 포터처럼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보면 그 곳의 분위기를 담은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공간은 라스트 북스토어만의 분위기를 담았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의 가시가 돋는다'와 같은 딱딱한 문구의 포스터가 아닌 '독서' 또는 '도서관, 서점'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이미지들을 재밌게 표현하였다. 크라프트지에 목탄을 이용해 작업을 하였으며 크라프트지가 가진 거친 표면의 특징을 살림과 동시에 사용된 재료와 상반되는 역동적이고 재미난 그림으로 지루하지 않은 느낌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들은 2019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윌리엄 켄트리지의 전시회의 작품 중 "소피아타운"을 레퍼런스로 삼아 그렸다.

<당신의 인생 책은?> 공간 가운데 크게 빛나고 있는 전시 제목은 크리스티안 볼탕스키의 작품에서 착안하여 LED 전구를 이용한 설치작품이다. 이전 세대가 물러준 많은 지식과 지혜가 담긴 책과 그 책을 파는 서점이 점차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책을 통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으로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한번 되돌아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며 전시 막바지에 전시 제목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이유이다.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위안이 되는 글귀와 그림들을 전시 제목과 같이 놓은 이유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동시에 조금이나마 힘과 위안을 얻어 가길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 누구나 한 권 쯤은 자신의 삶에 힘이 되는 인생 책이 있을 것이다.

라스트 북스토어를 찾은 모든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당신의 인생책은 무엇인가?

<당신이 걸어온 세상> 주변을 살필 새도 없이 앞만 보며 걷는 거리의 사람들, 빌딩 숲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는 수많은 자동차, 쫓아오듯 끊임없이 울리는 휴대폰 알림이 숨쉴 틈 없다. 어린 시절, 먼지 내려앉은 동네 책방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던 아득한 기억을 되살려보기를 희망하며, 세계적으로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되어가고 있는 지금 종이책을 사고 보관하는 사람들은 날로 줄어들고 있다. 이전 세대의 지혜를 기록하고 전달해온 지식의 보고인 책과 그 책을 보관하고 판매하는 서점이 점차 사라져 가는 현실을 마주하고, 종이 책의 소중함을 되돌아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정말 의미있고 무엇보다 잘 꾸며져있는 포토존으로 전시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편인데 요즘은 밀리의 서재같은 e북 구독서비스가 가격도 착하고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자주 보지만 종이책이 갖고 있는 그 특별함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종이책의 냄새, 촉감, 그리고 넘기는 느낌까지! 지금도 신문, 종이책이 전보다는 많이 없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그들이 같은 특별함때문에 계속 될거라고 생각해요. 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된 전시였어요. 사진도 이쁘게 찍고 오시고 전시도 즐겁게 관람하시고 오면 넘 좋을 것 같아요!

K현대미술관 라스트 북스토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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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반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