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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05 방구석 미술관2 한국 현대미술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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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2 한국 현대미술 베스트셀러

 

 

평소에 다양한 전시나 박물관 관람하면서 다양한 지식을 쌓는걸 좋아하는데 시기가 시기다 보니 열번가고 싶은거 한번으로 줄여서 문화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다양한 전시는 진행중이라 계속 가고 싶어서 찜만 해두고 있는데 막상 갈까말까 망설여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책을 많이 읽고있어요. 평소에 관심있는 경제, 인문 서적까지 다양하게 읽었는데 방구석미술관으로 유명한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더라구요. 방구석미술관 서양편은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 작품을 책을 통해 방구석에서 읽을 수 있다면 이번엔 한국 현대미술을 다룬 책입니다!

정말 생각해보면 한국에도 정말 멋진 작품들이 많은데 왜 항상 서양의 전시만 갔었을까 생각을 해보면 그만큼 관심도도 부족했던 점도 있지만 한국 현대미술을 다룬 전시가 서양현대미술 보다는 더 적어서이기도 한 것 같아요.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지면 다양한 전시가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집에서 책을 통해 미술을 배울 수 있는 것도 편하지만 정말 실제 작품을 눈앞에서 본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어렵기만 했던 한국 현대미술이 책을 통해 익숙했고 그런 익숙함으로 다양한 전시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술 분야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1위 15만 독자를 미술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 그 예술책! <방구성 미술관>이 2탄 '한국'편으로 돌아왔다. 2019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예술 분야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미술 교양서 <방구석 미술관> 미술은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왔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미술 교양의 지평을 연 이 책이 2탄 '한국' 편으로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나만의 도슨트 미남(미술관 앞 남자) 조원재 작가는 20세기 한국미술의 거장들을 방구석으로 초대해 그들의 삶과 작품에 담긴 놀라운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미술계의 원조 월드클래스 이응노, '여자도 사람이다'를 외친 신여성 나혜석,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132억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 등 시대의 풍파 속에서도 우리 미술을 세계적인 경지로 이끈 예술가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고흐, 피카소, 모네 등 서양화가밖에 몰랐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한국미술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총 작품 이미지 150여 점 수록! QR코드로 만나는 조원재표 생생한 스토리텔링까지!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20세기 한국 현대미술을 만나다.

저자 조원재는 "반 고흐는 아는데 왜 김환기는 모를까요?"라는 뼈아픈 질문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을 빛낸 작가와 작품들을 한자리에 소환했다. 이중섭, 박수근, 친경자 등 20~21세기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총 10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 이미지 150여 점을 수록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QR코드를 더해 조원재표 스토리텔링을 더욱 생생히 맛볼 수 있게 한다. <방구석 미술관> 1탄이 미술에 허례허식을 빼고 대중향 미술문화 시장을 뒤바꿔놓았다면 이번 2탄 한국 편은 균형 잡힌 시선으로 서양미술과 한국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속에 놓인 한국미술의 진짜 매력을 소개한다. 격동의 20세기를 지나며 매 순간 미술의 고정관념을 부숴왔던 예술가들의 놀라운 삶은 우리에게 반전 가득한 재미와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인상주의의 대가 모네를 떠올리게 하는 나혜석의 빛 표현, 세잔과 피카소에게서 이어지는 유영국의 추상미술, 뒤샹을 떠오르게 하는 백남준의 예술 퍼포먼스까지. 읽다 보면 절로 1탄을 떠올리게 하는 <방구석 미술관 2: 한국>과 함께 알면 알수록 빠져들 수밨에 없는 한국 현대미술을 만나보자.

저자: 조원재

미술을 사랑해서 '미술관 앞 남자'가 된 남자. 줄여서 '미남'이라고 불린다.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남감'이라는 모토 아래 2016년부터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 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에 대한 오해와 허례허식을 벗겨 모두가 '미술, 사실은 별거 아니구나!'를 깨닫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8년 방구석 미술관을 출간했다. 이 책은 수 많은 미술 햇병아리들을 미술의 즐거움에 입문시키며 현재까지 예술 분야 독보적 1위, 최장 기간 예술 베스트셀러를 굳걷히 지키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01 소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사실 그에게는 두개의 사랑이 있었다? 02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원조 신여선 나혜석: 인생의 황금기에 미스터리한 자화상을 남겼다고? 03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이응노: 카멜레온도 울고 갈 변신의 귀재였다고? 04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알고 보니 시대가 낳은 사업 천재였다고? 05 아이의 낙서처럼 심플한 그림 장욱진: 알고 보면 반 고흐급 외골수? 06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 그의 예술은 '일심동체' 사랑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07 서민을 친근하게 그려온 국민화가 박수근: 그의 도처에는 '스승님'이 널려 있었다? 08 독조적 여인상을 그림 화가 천경자: 알고보니 'X'를 그려야 살 수 있었다고? 09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알고 보니 인복대장이었다고? 10 돌조각을 예술로 모노파 대표 미술가 이우환: 사실은 당신에게 꼭 건네고픈 말이 있다고?, 참고문헌, 도판 목록

들어가며

<반 고흐는 아는데 왜 김환기는 모를까? 이 책이 그 시작을 도울게요.> 왜 우리는 서양미술에 열광하면서 한국미술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이상했습니다. 미술은 서양미술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요? 서구의 문물은 새롭고 진보된 것으로 여겨지며 적극적으로 수용되는 현상이 20세기 내내 일어났죠. 우리가 만든 것보다 좋다는 착오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비판적으로 판단해볼 겨를 없이 문화적, 예술적 편식이 생기고 만 것입니다.

소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국민화가 이중섭,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마 모르는 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를 '국민화가'라 부르는 걸까요? 그저 익히 알려진 유명한 화가이기 때문일까요? 이 물음에 답하기 뭔가 애매하다면? 지금 펼쳐질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외국인과 우리의 한국미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을때, 이중섭이 왜 국민화가인지 멋지게 소개해보면 어떨가요?

<사실 그에겐 두개의 사랑이 있었다?> 중섭은 자연스럽게 민족 고유의 정신을 그림에 담아내는 것을 일생일대의 화업으로 삼게 됩니다.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강화되며 점차 학교에서 조선어 교육을 하기 어렵게 되자, 임용련은 한글 자모로 구성하는 회화를 학생들과 함께 그리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조선어를 쓸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한글로 그림을 그리던 열여덟의 중섭은 "원통하다. 이렇게 안타까운 것을 어떻게 하느냐"며 탄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중섭의 작품 속 서명에서 'ㅈㅜㅇㅅㅓㅂ'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대의 장난> 그의 나이 서른다섯에 한국전쟁이 발발합니다. 원산에 있던 중섭 가족은 포화의 위협 속에 부산으로 내려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처절한 시설 속 어둡고 우울한 그림을 그릴 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곁에 아내 남덕과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소는 곧 중섭이 됩니다. 소년이 보았던 가축을 넘어 청년이 보았던 민족의 상징을 넘어, 서른여섯의 사내가 본 소는 이중섭 자신이 된 겁니다. 삶은 외롭고 서글픈 것. 그렇지만 그는 소의 맑고 참된 숨결을 가슴에 담아 이 험난한 현실을 헤쳐나가려 합니다.

그는 담뱃갑 속 은박제에 그림을 그립니다. 은박지에 뽀족한 도구로 음각을 해 스케치한 후, 그곳에 검은색 잉크를 채워 선의 맛이 한껏 드러난 그림. 그렇게미증유의 전쟁과 화가 중섭이 만난 자리에 '은지화'라는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합니다. 그가 은지화에 적용한 기법은 고려청자에 적용된 상감기법과 곧잘 비교됩니다. 도자기 표면을 음각한 곳에 백토와 적토를 채워 구워내는 과정을 통해 문양에 영원성을 심어 넣었던 고려인의 상감기법. 그가 정말 상감기법에 영감을 얻어 은지화를 제작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평소 민족의 예술적 유산을 재해석해내고자 했던 그였기에 충분히 추론해볼 수 있죠.

<소의완성>초인적 소. 그렇습니다. 이 소에게서 형언하기 어려운 초인적 힘이 느껴집니다. 그 무엇도 흰 소의발걸음을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서예적 기운생동으로 무장한 우람한 소는 그것을 들이받고 깨부수고 억세게 돌진할 것입니다. 한 마리 소가 서예적 붓질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온갖 시련을 겪은 서른아홉의 사내는 어느덧 서양의 붓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던 '서예적 소'를 창조하는 경지에 이릅니다.

<더 알아보기> 이중섭은 한민족의 문화유산과 정신을 회화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리길 꿈꿨습니다. 이를 위한 소재로 그는 한반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가축을 택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소를 들지만, 사실 닭도 있었습니다. 중섭에게 소는 민족의 상징이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그린 소는 민족의 힘찬 기상이나 당시 그가 처한 상황에 따른 감정 상태가 고스란히 반영되어있죠.

한국 최초의 여성화가이자 원조 신여성 나혜석

나혜석, 그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입니다. 1910년대, 그림은 수목으로 그리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조선 사회에 서양의 유화를 소개하고 개척한 선구자죠. 미술 외에도 다방면에서 선구자였는데요. 조선여성 중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쉽지 않은 세계 일주를 약 100년 전에 했다는 것인데요. 그 빛나던 세계 일주 중 자신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화상'이 있습니다.

<'나 부잣집' 딸이 본 것> 개화된 부모의 지원 속에 조선사회에서 최초로 근대교육을 받던 학창 시절의 혜석. 과거 세대와 다른 교육을 받은 그녀는 과거 세대가 보지 못했던 문제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녀의 시선이 간 곳은 바로 가족제도였죠. 조선사회의 결혼제도는 조혼이었습니다. 일상생활에 가부장제와 축첩제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내외에 첩을 두는 것 또한 가능했습니다. 나혜석의 아버지 역시 첩을 계속 들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고통받고 힘겹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란 혜석.

 

 

<신여성이자 워킹맘으로> 혜석 이전 시대 여성들은 일과 가사를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가사만을 도맡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 외에 일을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죠. 20세기 초, 여성을 위한 경제적 일이라는 게 전무하던 시절. 그녀는 '일, 가사, 육아 모두를 운용하는' 워킹맘 개념을 우리 사회에서 최초로 실천한 선구자였던 것입니다. 같은 신여성을 보고도 한 사회에 있는 남성들의 생각이나 반응이 다릅니다. 당시 전근대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던 사회의 과도기적 면모를 명쾌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꿈만 같은 세계 일주> 세계 여행에 앞서 혜석은 4가지 화두를 던집니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나. 남녀 사이는 어떻게 살아야 평화스럽게 살까. 여자의 지위는 어떠한 것인가. 그림의 요점은 무엇인가. 여행을 통해 4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던 혜석. 새로운 도전과 자유로운 실험이 꽃피는 예술의 도시 파리. 그곳에서 혜석은 지금까지 지켜왔던 규범에서 벗어나 자신의 주관을 그림에 반영하고 시도합니다. 사람, 여성, 남녀관게에 대한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혜석은 모든 일상에서 유럽인들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관찰합니다.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백남준보다 먼저 작품을 인정받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 월드 아티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응노죠. 한마디로 '변신의 귀재'라 말하고 싶습니다. 전 생애에 걸쳐 그의 작품을 주르륵 펼쳐보면, 마치 여러 작가들이 만든 작품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작품세게가 변화무쌍했다는 뜻인데요. 그는 어떻게 그리고 왜 자신의 작품세계를 끝없이 면신시켰을까요? 예술이란 자신의 뿌리를 나타내는 작업이라고 말한 이응노. 그는 전통 동양화와 근현대 서양화를 흡수해 한민족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현대적 '한국화'를 창조하는 것에 평생을 바친 미술가입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라는 타이틀 이전에 그는 매우 뛰어난 사업 감각을 가지고 있던 '사업 천재'였습니다. 추상미술을 한 것도 탁월한 사업 감각의 일환이었다고 하는데요. "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어. 세상에 태어나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는 것이 나는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고 간섭받지 않으면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면서, 평생 자유로운 예술을 할 수 있어서 나는 정말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그림을 그리며 자유로웠던 '하얀 삼각의 산'. 마침내 자신의 생과 혼이 빚어낸 추상우주를 향해 날아오릅니다.

아이의 낙서처럼 심플한 그림 장욱진

유영국과 장욱진은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둘다 한국 현대회화의 진화에 큰 획을 그은 화가가 됩니다. 그런데 사는 방식은 전혀 달랐습니다. 유영국은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예술)을 추구한 반면, 장욱진은 현실을 벗어나 오로지 이상(예술)만을 추구했죠. 이응노, 천경자 등 성인이 되어 자기만의 독보적인 화업을 성취한 화가들. 그들과 마찬가지로 욱진 역시 어릴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장욱진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아이가 그린 듯한 천진난만함과 해학. 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바로 민화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

현재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는 누구일까요? 바로 김환기입니다.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말년 점화 작품 '우주'가 약 132억원에 낙찰되며 환기는 한국작가 중 가장 비싼 작품가를 기록한 주인공이 되었죠. 우선 환기의 작품은 '미술사적'으로 한국 20세기 현대회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유영국과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며 무엇보다 단색화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화가이기 때문이죠. 김환기는 한국에서 아무도 추상미술을 하지 않던 때 추상을 했습니다.

서민을 친근하게 그려온 국민화가 박수근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담은 그림. 고로 선하고 진실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그릴 수 없는 그림. 그런데 그는 왜 굳이 그런 그림을 그리기로 한 것일까요?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캔버스 위에 실현시킨 것일까요? 수근의 회화는 흰색, 갈색, 회색 중 하나가 주를 이루는 단색조가 특징입니다. 그중에서도 흰색의 사용이 압도적입니다. 그 이유는 그가 설명한 적이 없기에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렇기에 다양한 추측이 가능합니다. 흰옷을 즐겨 입는 백의민족이기 때문에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색으로 보았기 때문에, 화강석의 질감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 가장 좋은 색으로 보았기 때문에 등등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습니다.

독보적 여인상을 그린 화가 천경자

눈. 우리는 눈이라는 창을 통해 소통합니다. 그런 인간의 본능을 잘 이해하고 있는 화가가 있습니다. 천경자. 우리는 보통 천경자를 '여인상을 그린 화가'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그린 여인상을 곰곰이 바라보면 점점 더 명확하게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천경자는 여인의 말 못 할 감정을 담은 '눈'을 그리기 위해 여인을 그렸다는 것을 말이죠. 청경자에게는 무당이 보입니다. 그녀의 그리기 행위와 그림에서 무교의 맥이 이어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그녀는 물감을 겹겹이 발라 진한 색을 우려내며 자신의 한을 아름답게 정화하려 했습니다. 그리기가 곧 굿이었던 것입니다.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그가 등장하기 전. 사람들의 머릿속에 '미술은 회화 아니면 조각'이라는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콜라주 기법이 오일페인팅을 대신하듯이 브라운관이 캔버스를 대신할 것"이라는 생각한 남준은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미지의 그것'을 만들어 가능함을 증명했습니다. 그것을 처음 본 사람들은 당황하고 어이없어했지만, 결국 사람들은 그것을 비디오아트라 부르기 시작했고 그 비디오아트를 창조한 백남준을 '선구자'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현대미술관이나 비엔날레에 가면 영상 매체를 이용한 작품을 너무 쉽게 또 자연스럽게 볼 수 있죠? 백남준은 그렇게 예술적 표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입니다.

돌조각을 예술로, 모노파 대표 미술가 이우환

난해한 현대미술을 상징하는 듯한 이우환의 조각과 회화. 돌과 철판이 놓여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점과 선이 그려져 있는데 뭘 봐야 할지 답답하시다고요? 그 답답함을 시원하게 해소해볼까요? 20세기 후반 돌 하나로 현대미술의 신세게를 연 한국인 미술가의 작품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이우환의 '조각'은 '음악'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음악은 작곡가가 악보를 하나 만들어놓으면, 이후 연주자가 언제든지 그 악보를 토대로 곡을 연주하게 됩니다. 그 결과 그것이 연주되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곡은 달라집니다.

방구석에서 즐겨본 다양한 한국 현대미술 작품들과 작가님들이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어요. 미술박물관이 인기가 있는건 미술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작가님의 스토리델링이 가장 큰 몫을 한 것 같아요.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말하듯이 설명해주셔서 읽는 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어요. 다양한 지식은 검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책이 좋은 점은 깔끔하게 정리된 구성도 너무 좋고 집에 두고 생각날때 바로 꺼내서 찾아볼 수 있다는게 정말 좋아요. 평소에 어렵다고 생각했던 한국 미술에 대해 알게 되었고 주변에게도 이야기 해주면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어요. 날씨도 춥고 밖에서 놀기 귀찮을때는 방콕으로 방구석미술관 추천드립니다!

방구석미술관2 한국 현대미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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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반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