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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가격리 구호물품, 지원금 후기!

 

 

여러분! 드디어 자가격리가 해지되었어요. 정말 제가 자가격리자가 될줄은 정말 몰랐어요. 코로나여서 친구들이랑 주말마다 놀긴했어도 여태껏 문제가 없었는데 두둥 회사때문에 자가격리를 하게 될 줄 몰랐어요. 금요일에 옆자리 계신 차장님이 몸이 안좋아서 조퇴를 하셨는데 다들 코로나인거 아니냐~ 에이 설마 하고 넘겼는데 토요일 아침에 연락이 엄청 오더라구요. 양성판정을 받았으니 전원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토요일에 약속이 있었는데 코로나 검사도 받고 찝찝한 마음에 약속도 취소하고 혼자 자가격리를 했죠. 다행이 일요일 아침에 음성 판정을 받고 기분좋게 친구를 만나러 갔죠. 그런데... 오후에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제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를 해야한다고!

친구집에서 놀다가 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어요. 일요일 하루종일 방에서 보내고 자가격리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막막했어요. 월요일에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고 바로 전담 공무원이 연락이 되고 구호물품과 서류를 전달해주셨어요. 후기를 찾아보니 늦는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저는 거의 통보받고 다음날 바로 받았어요.

열자마자 가득가득한 구호물품들이!

필요서류와 마스크도 준비되어있었어요.

"자가격리대상사를 위한 생활수칙 안내문"도 열심히 읽어봤어요.

요 격리통지서가 제일 중요하죠. 나중에 지원금을 받을때 필요하다고 해요. 지원금이 얼마가 나올까 했는데 1인 기준 47만원정도 나오더라구요. 자가격리가 끝나고 바로 신청해서 받으려구요. 자가격리하면서 버린 나의 소중한 주말과 자유... 진짜 47만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요!!!

집에 마스크가 가득이지만 공짜 마스트 좋지요. 앞으로는 어딜가든 더 마스크를 꼼꼼하게 무조건 써야겠어요!

오 이거 한동한 핫했던 그 김아닌가요? 사장님 아들이 모델이라는 ㅋㅋㅋ

2주동안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이 제공되더라구요. 저는 엄마가 매끼 밥을 준비해주셨는데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은 정말 필요할 것 같아요!

박스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싹 봤는데 먹는거 외에도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거의 먹는게 위주이지만!

종류별로 정말 다양하게 있더라구요. 평소에 집에서 즐겨 먹는 햇반, 비비고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라면도 필수죠. 진라면, 짜장면 다양하게! 후기를 보니 다른 집은 순한맛이 와서 매운맛이 아니라서 아쉽다고 했는데 오 저는 매운맛이 딱! 역시 진라면은 매운맛이죠.

손소독제와 하남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신 스트레칭기계와 차까지! 코로나로 인해 몸도 아프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위한 구호물품도 있더라구요.

컬러드로잉북과 크레파스도 함께 제공되서 신기했어요.

주황색 큰 봉투가 있는데 쓰레기 봉투라고 하더라구요. 혹시라도 코로나면 제가 버리는 쓰레기에도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어서 따로 버리라고 하더라구요. 뭔가 이런 봉투를 받으니 내가 자가격리를 한다는게 더 실감나더라구요.

이때까지만해도 2주 뭐 금방 지나가겠지 했는데 정말 길고도 긴시간이더라구요.

격리통지서 수령증도 받았어요.

무슨 정신건강까지 생각했는데 와 방에서만 하루종일 있으니까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차라리 그냥 놀면 모르는데 평일엔 또 일해야하고... 듀얼로 일하다가 작은 노트북 하나로 일하려고 하니까 정말 죽겠더라구요. 별거 아닌거에 짜증도 나고 왜 정신건강까지 신경써주시는지 조금 알겠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는데 주변에 없다면 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도 좋을 것 같아요!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구호물품을 받으면 자가격리 어플을 설치하게 되어있어요. 저의 위치를 이 어플로 공개가 되고 오전, 오후 한번씩 자가 진단을 해야해요!

집에 온도계가 없는데 어떡하나 했는데 오 신기한 온도계가 함께 오더라구요.

바로 입에 넣어서 온도를 잴 수 있는건데 진짜 편하고 좋더라구요.

구호물품이 가득 왔지만 귀차니즘때문에 배달해서 먹기로 했어요. 우동이 먹고 싶었는데 배달시키면 면이 팅팅 불것같아서 그냥 비빔국수로 주문했어요. 역시 배달 음식은 맛있네! 지원금 아직 들어오려면 멀었는데도 뭔가 받은 기분처럼 돈 쓰기!

자가격리의 좋은 점은 바로 출퇴근시간이 절약된다는 점? 저는 회사가 논현인데 출퇴근시간이 거의 3시간이거든요. 진짜 그건 좋은데 작은 노트북으로 일하는것보단 걍 회사에서 일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저녁은 든든하게 갈비탕이랑 오징어볶음, 엄마가 만들어주신 맛있는 반찬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아무래도 자가격리 하니까... 스트레스를 풀게 먹는거 밖에 없었어요.

남은 시간은 보면서 하루를 보내고 매끼 밥은 꼬박꼬박 챙겨먹고!

자가격리중에는 접시를 따로 써야하고 설거지도 따로 해야해요. 번거롭지만 가족들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죠!

아침의 여유도 잠시 우다다다 몰려오는 일들 후~

집에서 일하지만 점심시간을 무조건 지켜줘야죠.

중간중간 배란다 문 열어서 광합성도 해주고! 진짜 이렇게 타의로 집을 못나가다니...

저녁에 뭘 먹을까 하다가 동생이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한마리 주문해서 각자 혼술하기!

다음날은 구호물품으로 온 고추참치! 야채참치랑 고추참치 들어있는데 역시 고추참치가 맛있어요.

아오 진짜 집인데 퇴근하고 싶은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진짜 이날은 열시까지 야근했어요. 아오!!!!!!!

평일엔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나가서 친구들 만나면서 풀어야하는데 못푸니까 진짜 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쌓이더라구요. 그래서 잡생각도 많이 나고 안좋은 생각을 하게 되서 책을 읽었어요. 바로 잠이 스르르르~~

저녁엔 햄버거! 동생이랑 같이 주문하고 각자 방에서 냠냠 진짜 오랜만에 먹는 티렉스버거 오 진짜 맛있었어요.

배달시켜서 먹기에도 돈 아깝고 뭐 만들어서 먹기 귀찮을때는 구호물품이 딱이죠. 미역국밥 첨 먹어봤는데 오 든든하고 맛있어요!

자가격리 마지막날 자가격리해제 검사를 받으러 왔어요. 첫날 그 고통때문에 너무 걱정했는데 오 생각보다는 아프지 않아서 휴~ 다시는 코로나 검사 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더 조심해야겠어요. 전혀 증상이 하나도 없어서 음성이 나오겠지 했는데 정말 0.001%로의 가능성을 생각하니까 진짜 무섭더라구요. 빨리 음성 결과를 받고 자가격리 지원금을 받고 싶단 생각뿐!

두근두근 기다리고 기다리던 결과가 나왔어요. 역시 음성으로 나와서 12시 이후로 자가격리 해지되었어요. 방에서만 있다가 나올때마다 마스크랑 일회용비닐장갑 끼고 생활했는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격리해지되자마자 바로 생활비 지원 신청하러 다녀왔어요. 관할 동사무소에 생활지원비 신청서, 신청인 명의 통장, 신분증, 격리통지서 준비해서 가면 됩니다. 저는 세대분리를 해서 1인 47만원정도 받을 수 있어요. 서류에 준비된 서류만 준비해갔는데 추가로 등본도 필요해서 동사무소에서 등본이랑 건강보험 추가로 발급했어요. 접수 완료하고 언제쯤 나오는지 궁금했는데 제앞으로 대기자가 1000명이라고... 3개월정도 걸리고 늦어도 9월에는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자가격리 해지후 바로 행복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금요일이 자가격리가 해지 됐고 바로 일요일이 제 생일이였거든요. 진짜 조금만 늦었으면 생일날 처량하게 방구석에서 자가격리 하고 있었겠죠. 자가격리를 하고 정말 소소한 일상이 더 소중해지더라구요. 앞으로도 마스크 잘 끼고 어디서든 조심헤야겠어요. 밖에서 걸린게 아니라 회사분이 확진자여서 자가격리자가 된거라 조금 억울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코로나 안걸리고 잘 지나가서 정말 다행입니다. 다들 정말 코로나 조심하세요!

코로나 자가격리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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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반짝